레버리지(대출)를 이용한 주식투자 과연 버틸수 있을까?
주식은 변동성이 있다. 기업 가치는 그대로인데 주가는 위로 오르기도하고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 보통 보유 주식의 가격이 오를경우 기분이 좋아지고 떨어지면 우울해진다. 이때 기분 폭의 변화를 좀 더 크게 만들어주는 상황이 있는데 레버리지(대출)을 이용한 투자이다.
투자시 레버리지는 이익을 극대화 할수도 있는 반면 위험까지도 극대화 할수있는 양날의 검이다. 이를 사용하면 안되는건 아니다. 다만 사용할때는 신중하게 본인이 감당할수 있는 범위내에서 잘 사용해야한다.
부동산의 경우 대부분 레버리지를 이용한다. 온전히 본인의 돈으로 대출없이 부동산을 사는 경우는 드물다. 집에 돈이 많거나 본인의 특출난 재능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이루었을 경우 대출없이 부동산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절세나 비용처리등을 위해서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본인이 가진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출을 이용한다.
부동산 투자는 매수매도 자체에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레버리지를 이용해 매수를 해 매수가보다 시세가 더 낮아져 손해가 커져도 보통은 장기투자를 하게 된다. 또 주식보다는 하방 경직성을 더 느낄수 있고 실물 자체가 눈에 보이기에 설사 매수후 손실을 감내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주식의 경우 부동산과 자산의 성격이 다르다. 보통 부동산보다 적은 돈으로도 매수가 가능하다. 또 매수 혹은 매도시 발생하는 세금 수수료 등이 적기 때문에 쉽게 매수, 매도를 할수 있다. 따라서 사회 초년생들도 아니 초중고 학생들조차도 시작을 할수 있다.
이렇게 주식투자는 진입 장벽이 낮아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시작한다. 보통 시작은 하루만에 혹은 며칠만에 십프로 이익을 목표로 한다. 운좋게 이익을 보더라도 이런 초심자의 행운은 오래가지않고 대부분 돈을 잃는다.
주식에 크게 데이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한 사람들도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주식 시장에 들어온다. 이번에는 처음과는 다르게 가치투자를 추구하고 장기투자를 계획한다. 며칠 몇달이 아닌 수년 수십년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신중하게 주식 매입을 한다.
이제는 주식으로 인한 성공 가능성이 좀 보인다. 정말로 일희일비 하지않고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기분으로 주식을 한주한주 사는게 기분이 좋다. 주식이 떨어져도 그다지 힘들지않고 싸게 살 기회라고 보면서 여유있을때마다 조금씩 매입을 한다.
이렇게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를 계획할때 온전히 본인의 여윳돈으로 하는 사람과 대출까지 일으켜서 투자를 하는 사람이 있다. 두 경우 모두 장기투자를 결심하고 오랫동안 성장할수 있는 주식도 잘 골랐다. 그런데 여전히 주식 가격의 변동성은 있다. 같은 시점에 미래에 크게 성장하는 같은 주식을 매수했다고 가정한다면 먼 미래에는 대출까지 일으켜서 주식투자를 했던 사람의 수익률이 훨씬 좋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 매수 순간부터 완연히 수익이 난다면 매우 행복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해가 수십프로 났을 경우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주식 투자를 한 사람은 처음 장기투자와 가치투자의 계획을 계속 가져가기가 꽤나 힘들다. 물론 빚을 이용해서 투자하고도 수십프로의 손해 상태가 됐어도 묵묵히 장기투자를 해서 엄청나게 큰 수익을 얻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개인의 성향 차이이므로 본인이 잘 판단해야 할문제다.
단기투자로 수익을 얻는 사람도 있고 장기 투자로 수익을 얻는 사람도 있다. 또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람도 있고 레버리지는 이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도 있다. 이는 부동산, 주식, 채권, 금,은,석유 등 모든 자산에 통용된다. 다만 본인의 성향을 잘 알고 본인에게 제일 잘맞는 종목에 그리고 잘맞는 방법으로 투자를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사람의 인생은 길다. 투자도 재미있고 기분 좋게하다보면 어느 순간 엄청나게 늘어난 자산을 볼수가 있을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성공적 투자를 기원한다.
번외로 오늘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유가 선물의 마이너스 가격에 가슴졸이며 주식 매도를 한 사람들도 꽤 있었을테다. 나도 그중 한명이다. 레버리지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해서인지 마음이 좀 흔들리게됐고 한국 주식중 제일 마음에 들고 어느정도 이익이 난 주식 두 종목을 모두 매도해버렸다. 현재 남은 한국 주식은 모조리 파란불만 들어와있다.
나는 레버리지를 써서 주식 투자를 해도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확신했기에 전혀 흔들림 없을줄 알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빚이 계속 신경이 쓰였다. 코로나로 몇주전 정말 주식이 초토화 됐을때도 잘 버텼는데 오늘 제일 마음에 드는 주식 두 종목을 매도하니 기분이 좋지가 않다. 이익 상태로 매도는 했지만 내가 세워놓은 기준을 못지켜서인지 완전히 무너지는 기분이였다.
오늘도 배운다. 이미 내가 매도 했던 주식은 내가 매도한 금액보다 꽤나 오른 상태로 장 마감을 했지만 일희일비 안하겠다고 되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