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가 있다. 두 아이 모두 예민하고 체력도 약하고 마음도 여려서 눈물도 많다. 또 친구들과의 관계도 중요시해서 친구들에게 모든걸 다 주고싶어한다. 상처도 잘 받는다.
그중 한 아이는 야망이 있다. 지금은 가진게 없기에 몸을 납작 엎드려 힘을 키울때까지 절대 본인을 드러내지 않는다.
다른 아이는 순수하다. 그리고 순하다. 겁도 많다. 숨기는것도 없고 욕심도 없다. 본인의 모습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표현한다.
야망이 있는 아이는 이 사회에서 본인이 성공하기 위해 공부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알고있었다. 특별히 뛰어난 자질이 없었기에 노력대비 성취가 가장 좋은 분야가 공부인걸 본능적으로 알고있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외모나 성격 공부 운동 등에서 특출나지 않기에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한다. 대신 온 힘을 다해 공부를 한다. 노력에 비해서는 공부 결과가 잘 나오지는 않아도 노력이 엄청났기에 상위권은 유지한다. 대학도 가고 직업도 갖는다. 어릴때는 권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20살이 넘어서는 돈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돈에 관심을 갖게 된후 돈에 대한 갈망은 있었지만 돈을 가질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중년이 될 무렵 돈의 속성에 대해 아주 조금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무척이나 열심히 달린다.
순수한 아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본인의 감정을 다 표현하기에 타인들에게 사랑은 받는다. 한편으로 다른쪽의 타인들은 순수한 감정을 이용하려한다. 타인들의 편의에 따라 순수한 아이의 선량한 의도를 얼마든지 상처낼수 있다. 순수한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에게 화도 안내고 짜증도 안낸다. 혼자서 속상하고 고민을 한다. 순수한 아이는 갈등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 동화책에서도 친구들끼리 싸우는 내용이 나오면 책을 덮고 다음에는 안보려한다. 동화책도 누군가 힘들면 다른 사람이 도와주고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내용을 좋아한다. 중간에 갈등이 있으면 안된다. 친구들을 좋아한다. 친구들과 있을때는 표정부터가 다르다. 친구들에게 무엇이든 주고싶어한다. 그러다 친구들과 갈등상황이 생기더라도 순수한 아이는 친구에게 항상 다가가고 뭔가를 해주려 한다.
앞으로 두 아이의 인생이 어떻게 될까? 같은 유전자의 두아이 극도로 비슷하면서도 극도로 다른 두아이. 야망이 있는 아이는 어느정도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순수한 아이는 이제 막 인생에 발을 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