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실수로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너는 경우를 기사로 자주 본다. 마약, 폭행, 성폭행, 살인 등등의 범죄로 기사가 너무 범람해서인지 이제는 점점 무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처럼 치안이 좋은 나라에서도 범죄에 대한 기사가 무뎌져 갈 정도니 다른 나라는 말할 필요가 없다. 정말 엽기적인 사건 사고가 아니고서야 경각심조차도 안 드는 경우가 많다.
계획적으로 혹은 실수로 범죄를 저지르고 형벌을 받고 나온 사람들의 경우 세상의 눈빛은 그다지 좋지않다. 언제든 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내 옆에 전과자가 있는 게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범죄자나 살인범 등의 경우 법의 처벌을 받고 교화됐다고는 해도 경계를 하기 마련이다. 성범죄나 살인 같은 강력범죄 말고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는 주지 않을 듯한데 교화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범죄가 또 있다.
마약
마약의 경우 대부분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다. 물론 마약에 취한채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칼을 휘두르거나 타인에게 마약을 권고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타인보다는 본인의 몸과 정신을 망가뜨린다고 볼 수 있다.
마약 전과자들을 사회에서는 어떻게 볼까? 단 한순간의 실수로 딱 한번 시도했는데 걸려서 처벌을 받은 사람도 있고 이미 마약없이 생활할 수 없을 정도의 중독자도 있다. 이경우 모두 법의 처벌을 받고 더 이상은 하지 않을 거라 사회적 확신을 갖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중독이 심한 사람중에도 혹은 중독이 약한 사람 중에도 법의 처벌을 받고 더 이상은 마약에 손대지 않는 사람들은 분명 있다. 물론 중독이 약한 사람이 마약을 끊을 가능성이 높긴 할 테다. 아니 끊는다기보다는 평생 참는 개념이 더 맞다고 본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마약에 대한 범죄자들을 보는 눈은 절대 관대하지 않다. 언제든 기회만 되면 다시 할 거란 생각이 만연하다. 들키지만 않아 법의 처벌을 피하기만 한다면 다시 할 거라 보는 시선이 압도적일 테다.
마음을 완벽하게 다잡고 더이상은 마약을 하지 않을 전과자에게는 이처럼 억울한 일도 없다. 이미 법의 처벌을 다 받았고 절대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행동으로도 보여주는데 사회의 시선은 정말 차갑기만 하다. 마약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글을 쓰면서 마음을 잡고 본인의 행동 마음가짐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경우에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 물론 응원한다. 힘내라는 댓글들도 보이긴 하지만 댓글을 쓰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은 전과자에 대한 백 프로 믿음보다는 회의감이 더 클 수 있다.
한두번 혹은 여러 번 마약을 복용 혹은 주사한 사람 중에 걸리지 않아서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다. 호기심에 한번 혹은 여러 번 해보고 후에 절대 하면 안 되겠다고 깨닫고 손을 더 이상 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어찌 보면 운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호기심에 시작하든 삶이 너무 괴로워서 시작하든 한번 혹은 여러 번 하고 걸리지 않아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 현재도 계속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추후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걸리지 않아 끝까지 처벌을 받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가장 불운한 경우는 마약으로 처벌을 받고 마음을 다잡은 후 열심히 사회에 복귀를 시도 했지만 사회적 시선 등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되리라. 그리고 가장 운이 좋은 경우는 한두 번 혹은 여러 번 마약을 접했지만 걸리지 않아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 후에 다시는 마약에 손을 대지 않고 인생에서 마약이라는 과거를 본인도 타인도 전혀 모르게 살아가는 경우이다.
마약은 몸과 정신도 좀먹지만 부차적으로 잦은 주사 사용으로 인한 감염이 될수 있다. 심할 경우 감염성 심내막염이 와서 심장까지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입원 항생제 치료로 낫지만 불운할 경우 가슴을 열고 심장을 열어서 새로운 심장 판막으로 교체하는 대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이 발생하면 치료 안 할 경우 결국은 사망에 이르고 치료 과정도 앞에서 말한 것처럼 쉽지만은 않다.
절대적으로 마약이나 프로포폴같은 향정신성 약물을 시도 안 하는 편이 제일 좋다. 하지만 호기심에 혹은 고된 삶의 압박에 지쳐 손을 댔을 경우 걸리지 말고 그 순간만으로 끝내고 인생에서 지워버리는 편이 제일 좋다. 물론 그렇게 결단을 하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고 그렇게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의 경우 보통은 시작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일 테다.
세상 정말로 좋은 일도 많고 행복한 일도 많은데 마약이나 향정신성 약물 굳이 할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이런 말은 책임감 없어 보인다. 세상이 무한 경쟁으로 개개인을 압박하는데 경쟁에서 살아남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나 자신만 해도 여기저기 아프고 의지도 정신도 박약하니 세상을 즐겁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란 확고한 믿음이 부족하다. 어떤 사건이나 사고에 많이 힘들어하고 자괴감도 느끼고 그리고 시간이 더디게 해주는 도움을 받아 버티고 가까스로 넘긴다. 그래도 어떻게든 버티고 살다 보면 분명 좋은 일은 생길 거란 믿음은 있다.
혹자는 지금처럼 보통 사람들에게 기회가 많은 때는 없다고 한다. 인터넷과 SNS등의 발달로 사회의 전반적 관계가 수직적에서 수평적으로 바뀌고 있으니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아닐 수도 있다. 아무리 잘 사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하더라도 가르쳐주는 사람의 암묵지(학습과 경험 등으로 본인에게만 최적화된 지식. 가르쳐주더라도 타인이 이해하거나 구현해내기 어려움)등으로 다른 사람은 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세상을 잘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게 어렵다. 아무리 만족하고 살려고하더라도 어렵다. 결국은 각자 개개인이 방법을 찾는 수밖에는 없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한다. 점점 좋은 세상으로 그리고 사람들이 다들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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