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를 오늘 밤 10시쯤 만났다. 친구가 송도에 살고있는지라 차 안막힐 밤정도에 간다고 말하고 도착하니 밤 10시가 됐다. 도착했다고 전화를 하니 평소 만나면 가던 커피숍에 있다고해서 그쪽으로 가봤다.
요새 정말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를 두는 기간이 맞나할정도로 사람이 많다. 대략 4/5정도 좌석이 차있는듯했다. 친구한테 우리 나가서 편의점 의자에서 이야기하자고하고 근처 편의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날씨는 꽤나 썰렁했고 나는 그래도 패딩을 입고있었다. 친구는 얇게 입어서 내 차에 패딩이 하나더 있으니 가져다줄까하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여 조금 추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 친구는 항상 즐겁고 행복한 친구이다. 타고난 천성이 정말 좋다.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까지 기분 좋게해주는 사람인지라 항상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워낙 오랫동안 만났던 친구라 무슨 이야기라 할거없이 화제는 풍족했고 이야기하고 듣는 내내 기분좋은 자리였다.
내 인생은 행복한가? 내 사명은 무엇인가? 내가 이루고싶은건 무엇인가? 돈은 무엇인가? 요새 사회 트렌드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변화하는 사회에서 나는 적응을 잘하고 있는가?
이런 저런이야기를 하면서 두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추운날씨에 친구는 옷도 얇게 입고있어서 엄청 추웠을텐데 두시간이 지나니 친구가 자기도 모르게 떨고있는게 보였다. 더 이야기하고 더 시간을 같이 보내고 더 토론하고 더 자극받고 싶었지만 시간도 오래됐고 날씨도 추운지라 서로 집으로 향한다.
친구가 귀한 선물을 준비해서 줬다. 게장을 주더라 정말 좋아하는 음식인데 이런 귀한 선물을 주다니 간장게장 양념게장 둘다 정말 좋아한다. 집에와서 확인을 했더니 간장게장이더라 오늘은 양념게장이 좀 더 먹고싶었는데 그래도 간장게장을 보자마자 참지 못하고 밥 두공기에 게한마리를 쓱싹 다 먹어버렸다.
새벽 한시가 넘었는데 그렇게 많이 먹다니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왜 나는 야식을 참지못했을까 후회도 조금 들었다. 정말 내일부터는 소식하고 야식은 절대 삼가하기 로 결심하고 계속 되뇌인다.
송도 올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기분좋은 도시이다. 도시도 정말 깔끔하고 인프라 좋고 게다가 좋은 벗까지 있으니 이만한 곳이 어디있을까싶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움이 필요한 사람? 피해만 주는 사람? (0) | 2020.04.05 |
---|---|
만족이란? (0) | 2020.04.05 |
코로나가 바꾸어놓은 내 일상 (0) | 2020.04.05 |
자살, 내가 알고 만나보기도 했던 형 (0) | 2020.04.04 |
블로그 시작 (0) | 202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