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인생에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전세계 77억 인구중 절반?, 25%?, 10%?, 아니 1%가 될까? 가늠이 안된다. 너무나도 치열하게 살고 힘들어 하는 주위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있는 사람들을 볼때면 1%가 과연될까?
우리나라는 살기좋은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무한 경쟁, 주위 사람과의 비교,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높은 자살율등 안좋은 면이 분명 있지만 높은 수준과 낮은 문턱의 의료서비스, 안정된 치안, 최소한의 의식주 보장 등 사람이 생활하는데 안정적 사회망은 갖추어져 있는듯 하다.
물론 살인적인 서울집값을 보면 서울에 사는 사람에게 의식주가 보장이 된게 아니냐고 반문할수 있다. 나도 서울에 집이 없는 대한민국 국민중 한사람으로 분명 아쉬운 부분이긴하다. 그렇다고 생활 자체가 안되는것은 아니니 가볍게 넘어가기로 하고.
말도 재미있게 하고 우리나라 세손가락안에 드는 명문대를 졸업후 전문직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서 서울 한복판에 대출이 끼어있기는 하지만 주택청약을 통해 새아파트까지 소유한 오래된 친구가 한명있다.
그 친구는 항상 우울하고 부정적인 말을 한다. '왜 나는 이리 돈이 없을까? 왜이리 힘들게 나를 회사는 부려먹고있는건가? 이번 인생은 끝이 났다. 답이 없으니 로또말고는 내 인생의 희망이 없다. 세상은 빨대들로 넘쳐나서 누구든 나에게 빨대를 꽂으려한다. 세상은 정말 빡세다.' 항상 이런말을 하고 자책을 한다. 서울에 집도 있고 월급도 정말 많이 받고 건강하고 정말 가진게 많아보이는데도 넋두리를 한다.
물론 친구말에도 어느정도 수긍할수있는 부분도 있긴하지만 객관적으로 판단만 하더라도 정말 가진게 많은데 이렇게 만족을 못하는 친구를 볼때면 답답한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다.
친구의 본성자체는 선하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거 싫어하고 본인이 타인으로 피해를 받는거는 극도로 싫어한다. 하지만 주위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넋두리를 듣다보면 친구들은 지치고 여자친구나 부인은 더 지쳐떨어져버린다.
친구가 연애때는 애인들한테 그리고 현재는 부인에게 정말 잘해주고 다 맞춰주기는 하지만 애인이나 부인은 친구를 지긋지긋해하고 막대하고 친구에게 소리를 지른다. 분명 애인에게, 부인에게 모든걸 다 맞춰주는데 왜이리 사이가 안좋고 친구와 친구의 애인혹은 부인은 더 힘들어만하는걸까?
친구는 알고있을까? 친구의 우울한 감정 그리고 심각할정도의 걱정 경제적부분에 집착이 상대방을 너무 힘들게 하고있다는걸? 아무리 본인이 잘해준다고해도 그리고 부인에게 우울감, 걱정과 경제적부분에대한 집착등을 티를 안낸다고 해도 상대방은 못느낄수 없다는걸?
물론 친구의 걱정등으로 인해 인생의 대비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절대적으로 적어보이긴한다. 그리고 매사에 극도로 조심하고 객관적으로도 가진게 많으니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0에 수렴해보이긴한다.
돈에 대한 집착, 현재 삶에 대한 불만족 등등이 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분명 더 나은 삶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도록 힘을 주는 부분이 있으니깐. 다만 돈에대한 미칠정도의 집착, 현재삶에 대한 극도의 불만족, 인생에 대한 회의 등을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바꾸면 좋지않을까 싶다.
오늘 날씨는 정말 좋다 그래서 집에만 있기 너무 아까워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을 다녀오면서 지나치는 사람들 표정을 보니 다들 정말 행복해보인다. 덕분에 나까지 정말 행복해진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현재에 그리고 내 주위의 모든것에..
번외 이야기이긴하지만 지나가면서 마주쳤던 아장아장 힘들게 걷고있는 애들을 보니 정말 누구보다도 해맑고 행복해보인다. 그아이들은 분명 행복할테고 그렇게 생각하면 행복한 사람들은 꽤 많이 있으리라. 분명 1%는 훌쩍 넘을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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