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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가 바꾸어놓은 내 일상

 중국의 우한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코로나19가 사람들의 관심이 알려지기 시작했던때가 1월쯤 이였던가? 정확한 시기도 기억도 안날정도로 그당시에는 관심도 없었다. 그냥 단순한 감기라 생각했었고 금방 지나갈꺼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불과 한두달만에 중국에서만 발생하던 코로나가 우리나라에서도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더라. 사망자수도 늘어나고 확진자 수도 늘어나고 고령이 아닌데도 사망자가 생기고 있었다.

 최근 내과 의사선생님까지 코로나 확진후 심근경색등으로 사망하셨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전해들은지라 사실확인은 어렵지만 사망하신 내과 선생님이 감염내과 분과 전문의 출신으로 개원하신 원장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과 선생님들이 전문성과 지식과 지혜를 가늠하기 어려울정도로 훌륭하신분들인데 그중에서도 내과선생님의 경우 지식의 깊이는 알수없을정도로 깊을것이다. 그중에서도 감염내과 분과전문의 선생님의 경우 학술적깊이가 최고봉이라 생각한다.

 또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모 대학병원 20대 전공의 선생님이 코로나 걸린후 상태가 많이 안좋아져서 중환자실 입실과 에크모치료(심장이나 폐 기능이 극도로 떨어진 환자들에게 체외로 혈액을 빼서 장비를 통해 산소를 혈액과 장기에 공급하는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상황이 이렇게 급박해지니 나 스스로도 경각심을 갖게 됐다. 마스크는 항상 쓰고다니고 사람들 많은곳은 다니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누군가를 만나게 되더라도 커피숍은 최대한 삼가고 같이 걸으면서 실외에서 이야기를 하고 어쩔수 없이 커피숍이나 식당등을 가더라도 사람이 없는곳을 찾아다녔다. 지하철도 어쩔수 없을경우만 이용하고 운전하거나 걸어다니는 경우로 바뀌었다. 덕분에 걷는 시간이 많아졌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라 스스로에게 칭찬도 해주고 있다. 

 평소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 상가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갈때면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은 대기 환자 30~40명정도씩 있던경우가 일상이였는데 요즘은 대기실에 사람들을 보기가 어렵다.

 며칠전 내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었는데 가는길에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이 있어서 유리창을 통해 우연찮게 보게됐는데 정말로 사람이 전혀 없었다. 내가 갔던 내과도 역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고 적막만 흐르고있었다.

 대기 환자가 아무도 없었기에 금방 들어갈줄 알았는데 내과 진료실에서 꽤나 오랫동안 기다렸다. 시간도 여유로웠던지라 그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15분정도 됐으려나 그때서야 내 이름이 호출되고 나는 진료실로 들어가게 됐다.

 들어가는 순간 상쾌한 방향제 속에 아주 미미하게 느껴지는 담배냄새 그리고 원장님의 친절한 표정이 제일 먼저 들어왔다. 직원월급과 임대료등 현실을 생각하면 상쾌한 방향제속에 파뭍혀 느껴지지 않을정도의 담배냄새처럼 고뇌가 친절한 표정 저 안쪽 깊숙히 숨겨져있지않을까 싶다. 

 집 근처에 맛집도 몇개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내실있게 운영하는 맛집들인데 퇴근길에 혹은 산책하는 길에 그런 맛집들 마져 테이블이 비어있고 한산할때를 보게 된다. 물론 그중에도 어떤 맛집은 손님이 줄기는 줄었을지언정 그래도 코로나 영향은 그다지 받지 않아보이는 음식점도 있긴하다.

 병원 원장님들, 요식업 사장님들 그리고 내가 직접 보지못하고 생각하지못해서 언급하지못했던 이 사회의 모든 사장님들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 코로나로 많이 힘이 들텐데 코로나가 해결돼서 지금의 아수라같은 생활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모두 잘사는 사회는 어렵겠지만 다 같이 잘살면 정말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본다. 거실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오늘 날씨는 끝내준다. 끝내주는 날씨만큼이나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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