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로나로 인해 다들 힘든 상황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쉬는 날이 많고 벌이도 많이 줄어드니 고민이 많이 되는 상황이었다. 시간도 많다 보니 남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 될지 전혀 모르겠고 집에서 멍하게 있는 시간만 많아졌다.
여태까지 초중고대학교 시절을 정해진 커리큘럼 속에서만 생활하고 공부하다 보니 불혹의 나이가 넘었는데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시간도 제대로 활용을 못할뿐더러 머리도 멍청해지고 정신도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돼가고 있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정말 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글쓰기를 시작했다.
처음 하루 이틀은 글쓰는게 곤욕이었다. 안 쓰던 머리를 쓰려니 피곤하기만 하고 잠만 왔다. 이렇게 힘든걸 왜 하는 거지? 혼자 중얼거리며 하루 한 개씩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고 억지로라도 글을 썼다.
글을 쓰다보니 점점 편해졌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힘은 들지만 처음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편안하다. 신기한 경험이다. 이 정도면 날마다 글쓰기를 유지할 수 있을듯한 생각이 든다. 글을 쓰다 보니 생각도 정리가 되고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곶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다들 어려우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많이 예민해진다. 덕분에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에 서운함, 속상함 등 썩 기분 좋지 않은 감정들을 온몸으로 직접 맞이하고 있다. 예전이라면 혼자 괴로워하면서 끙끙 앓았을 일인데 지금은 좀 편하게 넘기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받은 피해는 그분들이 받은 피해에 비하면 견딜만한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렇게 글도 쓰고 있는 것이고.
현재 코로나로 인해 너무나도 힘든 사람에게
'이 또한 지나갈것이다.'
'좀만 버텨봐.'
'이걸 기회로 여기서 다른 방법을 찾아봐.'
이런 말들이 과연 위로가 될까?
꼭 코로나로 인해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사람뿐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도 극한의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 고통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어 쉽사리 위로의 말을 꺼내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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