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수십 년 전에 비해 세상이 정말 빨리 변하는 게 피부로 와 닿는 요즘이다. 90년대만 하더라도 최신 IT 기계라고 했을 때 생각나는 건 소니나 파나소닉 카세트 플레이어, 시디플레이어였다. 2000년 대들어서 PDA 노트북 등이 그래도 앞서 나가는 기계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다 2008년쯤이었나? 목폴라를 입고 청바지를 입은 불세출의 천재가 나와서 아이폰이라는 말이 안되는 물건을 발표하더니 그 뒤로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했다.
우리나라에서 카카오는 어플 하나로 시작하여 대기업이 됐다. 미국 기업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스마트폰 덕분에 본인들의 기업 반경을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방아쇠가 됐고 이때를 기점으로 미국 IT 기업들은 전 세계적 기업으로 외적인 내적인 모든 부분에서 엄청난 공룡으로 커졌다.
이때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과거의 영광에 취해 스마트폰 OS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탓에 정말 기업의 절망적 위기까지 왔었는데 최근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등을 취함으로 예전 황제의 자리를 점점 찾아가는 듯하다.
이런 기업들을 보면 정말 짜릿하고 재미있다. 어찌 보면 IT계의 절대적 제왕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절체절명의 위기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나는 부분도, 기업의 체질도 폐쇄성에서 개방성으로 바꾸면서 완전히 바뀌는 부분도 나 같은 범인이 보는 것만도 신난다.
애플은 또 어떠한가 정말로 기업이 망하는 수준까지 갔다가 목폴라와 청바지로 대변되는 천재 한 명이 나와 아이팟으로 입질을 하더니 아이폰이라는 괴물을 출시하면서 세상을 바꾸고 아이폰 애플 워치 맥북 아이맥 아이팟 등 애플만의 매니아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천재의 부재 후에도 에어팟을 새로 애플 생태계에 추가함으로써 무선 이어폰의 표준을 만들어버렸다.
현재 세계 최다 판매량 시계 업체가 애플이라고 하니 말이 안나올 정도이다. 덕분에 시계의 대명사 스와치 그룹은 그 폭풍을 제대로 받고 있는 중이고. 애플 특유의 폐쇄성에 다들 우려를 보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애플의 사업은 차별화를 함으로써 오히려 더 승승장구를 하면서 독자 생태계를 구축했고 스트리밍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조합으로 여타 IT기업들의 어찌 보면 롤모델이 돼가는 게 아닌가 싶다.
구글은 현재 가장 핫하다는 유튜브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끝내주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어마어마하다.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 개발비를 쏟아붓고 있고 현재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또 미래 먹거리로 의료바이오 쪽에도 투자를 하고 있어서 구글의 미래가 정말 궁금하고 기대된다.
아마존 넘사벽 IT 기업이다. 나의 경우 해외 직구도 안 하고 아마존에서 구매도 해본 적 없는 어찌 보면 조금은 세상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에 아마존은 그냥 미국판 중고나라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기업 대상으로 하는 아마존의 독보적인 클라우드사업(다만 요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맹추격하는 양상)과 개인 대상으로하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내가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규모와 마니아층이 엄청나다. 모두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마존의 정신에 모든 기업 개인 할 거 없이 블랙홀처럼 빨이들이고 있다. 어찌보면 아마존의 미래가 내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하긴하다. 얼마나 엄청난 일을 저지를지 하는 기대와 함께.
페이스북은 전세게 SNS의 제왕이라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휘하에 인스타그램, 와츠앱, 페이스북 메신저를 두고 SNS에서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나 애플의 플랫폼에 종속돼있는지라 이를 타계하기 위해 리브라라는 암호화폐를 매개로 전세계 화폐시장을 장악하여 전 세계적인 핀테크 업체로 변화하려하고 있다. 페이스북 산하의 SNS에서 언제나 편하게 리브라를 통해서 아무 제약없이 돈이 오가는 사회를 만들려하는 중인듯한데 이게 실현될경우 정말로 어느정도로 회사가 커질지 가늠이 안된다.
넷플릭스는 위 회사들보다는 파이가 작기는 하지만 스트리밍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고수하고 투자도 엄청나게 하고있다. 물론 디즈니, 애플, AT&T, 아마존 등도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어 넷플릭스의 시장을 점점 뺏어가고는 있지만 넷플릭스도 스트리밍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런 IT 업체들, 그리고 의료 바이오 업체들, 그리고 제조업체들 모두 인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그리고 본인들의 기업 확장과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이제는 무인자동차가 자동차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그 자체가 컴퓨터가 될 수도 있다. 또 의료 기술이 발달하여 인간 수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물론 이런 과학 기술의 발전에 정책이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수많은 반대가 있고 수많은 희생이 있을듯하다.
앞으로 세상은 유토피아가 될까 아니면 디스토피아가 될까? 절대적 빈곤은 줄어들겠지만 점점 갈수록 부익부 빈익빈은 더 심해지고 양극화는 극에 달할 수 있지 않을까?
분명 변화의 물결은 거스르지 못할 것이다. 러다이트 운동의 실패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무리 교통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한다 하여도 자동차는 현대사회에서 필수 불가결한 기계가 됐다.
사회가 변화하고 과학기술이 빛의 속도로 변화하면서 사회는 절대적 양극화로 가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우리가 앞으로 준비해야 될 부분은 뭐가 있을까? 수천 년에 걸친 인류의 집단 지성이 조금 더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주길 바라며 미래가 어느 쪽으로 바뀌든 우리는 준비가 분명 필요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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